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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Portugal-Spain/포르투갈길 후기

산티아고순례길 포르투갈길(16) 말라포스타-포르투(29KM) 코스 비용 거리, 숙소 알베르게 ALBERGUE DE PEREGRINOS DO

by 8눈싸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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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에서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
산티아고순례길
포르투갈길(2022년 11월)
16일차 말라포스타 MALAPOSTA >
포르투 PORTO
코스 루트 후기

산티아고순례길 포르투갈길 그리조 포르투 코스

하루종일 많은 비가 쏟아졌다... 지난 포스팅에서 여러번 적었듯, 포르투갈의 11월은 비가 1주일에 한두번은 꼭와도 하루종일이 아니라 오전에 오면 오후엔 날이 개거나 그런식이었는데, 이번주는 몇일째 계속 비가 오고 16일차인 오늘은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창밖으로 빗소리와 보도블럭에 물이 내려가는 소리가 선명히 들렸다 ㅎㅎㅎ 우비를 챙겨입고, 알베르게가 문을 닫아서 전날 1박을 했던 호스텔이 있는 산타마리아 다 페이라에서 그리조 GRIJO까지 약 14KM를 목표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까미노 루트가 아닌 산타마리아 다 페이라에서 출발하면서 구글맵을 켜고 도보 길을 따라 걷는 경로는 대부분 보행자 인도가 잘 갖춰진 길로 연결되어 있어서 걷기에는 어렵지 않은 코스였지만, 출발하고 한두시간만에 비바람에 양말부터 속옷까지 온몸이 다젖어버렸다. 알베르게가 있는 그리조까지 14KM 정도 거리라서 멀지 않은데, 비때문에 중간에 우버를 타야하나 기차를 타야하나 온갖 생각이 들었지만 휴대폰까지 다 젖고 정말 아비규환이었닼ㅋㅋㅋ 빗줄기가 약해지고 나서도 다 젖은 옷때문에 몸은 무겁고 춥고 정말 ㅠㅠ 어느샌가 까미노 산티아고 방향 화살표가 나타나 따라 걸었고 오래지 않아 GRIJO 알베르게(ALBERGUE DE PEREGRINOS SAO SALVADOR DE GRIJO)에 도착했다. 그런데 체크인이 14:30 부터 가능해서 한두시간을 젖은 채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고, 후기도 좋지 않은(?) 곳이라 고민하다가 그리조에서는 15KM 거리인 포르투 PORTO까지 더 걷기로 했다.
사실 이때부터 그리조-포르투 구간은 비도 계속 오다말다하고 해지기 전까지 빨리 도착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 이악물고 걷고 또 걸었고 어떻게 포르투까지 온건지 별다른 기억도 없을만큼 너무 체력적으로도 무리를 했다ㅠㅠ 우기에 순례길을 걷고 있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느라 몸도 마음도 지치는 몇일을 보내는 중 - 순례 코스 자체는 포르투갈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포르투 직전 구간인만큼 험준한 부분 전혀 없는 길의 연속!


산티아고순례길 포르투갈길 포르투 순례자 숙소 알베르게

산티아고순례길 포르투갈길 16일차
포르투 PORTO 숙소 알베르게

이름 ALBERGUE DE PEREGRINOS DO PORTO
주소 RUA BARAO DE FORRESTER, 954
요금 15유로(조식 3유로 별도 신청)

산티아고순례길 포르투갈길을 포르투에서 시작하는 까미노들이 많은 만큼 규모가 있는 알베르게였다. 16일차인 오늘까지 숙소 알베르게에서 순례자를 최대 5명이상 만난적이 없고 혼자 묵은적도 여러번 있었는데, 포르투는 이제 그럴일은 없다는걸 느끼게 해주는 분위기였다 ㅋㅋ 2층 규모로 도미토리도 여러개 있는데 1층베드는 다 차있었고, 이제껏과 다르게 나이가 어려보이는 까미노들이 엄청 많이 보였다. 화장실 샤워실 모두 넉넉히 사용가능! 키친과 다이닝룸 공용공간도 따로 있고, 세탁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다.
순례길을 이곳에서부터 이제 막 시작하는 순례자들이 거의 90퍼센트 이상으로 보였는데 그래서인지, 알베르게 분위기도 모여서 수다떨고 도미토리 안에서도 새벽까지 속닥속닥하고 문여닫고 하는 분위기라서 여기가 알베르게 맞나 싶을정도로, 이미 2/3정도를 걸어온 나로써는 모드전환이 잘 안됐다.
포르투 공립 알베르게에서 특이했던 점은 1층 리셉션 옆에 각자 배낭과 짐을 보관하는 개인 락커가 있고, 도미토리와 샤워실 화장실은 모두 2층에 있어서 샤워하고 잘때 필요한 짐만 꺼내서 들고 올라가야하는 동선이었다. 도미토리 안에서 배낭을 풀고 싸고 아침일찍 다른사람을 방해할까봐 그렇다고 하는데 1층과 2층을 계속 오가야해서 불편했닼ㅋ
근처에 레스토랑, 마트, 빨래방 모두 다양하게 있는 곳에 위치해있어서 초주검이 된 몸을 이끌고 빨래도 하고 건조도 하고 제대로된 첫끼도 포르투갈요리인 프란세지냐로 엄청 고칼로리로 해결!


산티아고순례길 포르투갈길 16일차 경비 비용

아침식사 카페(샌드위치,크로와상,카푸치노) 4.55유로
카페(에스프레소 2잔, 나타) 3유로
저녁식사(프란세지냐, 상그리아) 13.4유로
알베르게 15유로
빨래방 건조기 1.8유로
**총37.7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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